미국 ''엔론 쇼크''의 후폭풍이 국내 증시를 강타,종합주가지수 750선이 무너졌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3.17%) 폭락한 749.45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엔론 여파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장초반 750선이 붕괴되면서 출발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천2백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2천6백계약의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저가매수를 노려 각각 1천5백21억원,5백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내린 종목은 5백84개(하한가 7개)였으며 오른 종목은 2백36개(상한가 39개)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5.1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증권,화학,운수창고업,반도체가 포함된 의료정밀업종도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각각 3.81%,0.76% 떨어졌다. 국민은행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독자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10%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소형금융주의 주가탄력은 약세장에서도 돋보였다. 골드금고 대양금고 금호종금 한빛여신 개발리스등은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주식옵션시장은 현물시장의 급락여파로 거래가 급감했다. 삼성전자가 3백36계약,한국전력 54계약,한국통신 19계약,국민은행 8계약,SK텔레콤 4계약 순이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