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스닥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 급락한 76.99로 출발한 뒤 약세를 이어가 오전 10시21분 현재 1.57포인트(1.98%) 떨어진 77.52를 기록중이다. 미국 증시가 엔론에 이어 일부 기업의 회계투명성 문제로 크게 하락하자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틈새종목 공략에 나서 일부 상한가 종목이 출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 14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35억원,개인은 128억원을 순매수해 하락장을 지탱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업종과 기타제조업종만 각각 0.81%, 0.05% 올랐을뿐 전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반도체.통신서비스업종은 2%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내려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KTF가 전날보다 2.56% 하락했고 국민카드(0.89%),강원랜드(2.38%),기업은행(2.03%)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아가방이 17일 첫거래이후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제일바이오.메디오피아 등 신규등록주들이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폭락세로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수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며 "수급여건이 좋지 않은만큼 시장이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