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들어 대신증권을 대량으로 순매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9월말 이후 매수우위로 전환,최근 22일(거래일 기준)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말 15.74%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33.04%로 상승,대주주 지분율(17.99%)보다 높아졌다. 이 기간중 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1만6천원대,총 매수금액은 1천5백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의 주요 외국인주주는 JF애셋매니지먼트(6.22%) BBHK(6.67%) 슈로더투신(5.07%) 등 3곳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일각에서 M&A(인수합병) 가능성에 따른 선취매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는 대주주 지분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증권의 대주주 지분은 양회문 회장 8.22%,양재봉 명예회장 2.18%,대신생명 7.42% 등 모두 17.99%다. 2대주주인 대신생명은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사로 지정돼 3자매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매각될 경우 대주주 지분은 10% 안팎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안용수 이사는 "M&A설은 전혀 근거없는 루머에 불과하고 주가차익을 노린 장기투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이사는 "계열사 지원중단 및 고배당 원칙과 함께 올 3월말까지 잠재부실에 대한 충당금을 최대한 쌓는다는 방침을 정하자 외국인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지적과 관련,"스미모토생명 지분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3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