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등록주들의 주가가 본질가치와 보호예수 물량 등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 등의 보호예수 비중이 높은 종목과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 괴리율이 낮은 종목,유통주식주가 적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강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동원증권이 1월 중 신규등록기업 35개사를 보호예수비중과 본질가치,유통주식수를 기준으로 평균 이상과 평균 이하 2개 그룹씩 나눠 주가수익률(현재 주가를 등록가격으로 나눈 것)을 산정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보호예수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37%인 반면 낮은 종목은 10%에 그쳐 보호예수물량이 많을수록 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본질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아 주가괴리율이 낮은 종목은 주가수익률이 34%로 주가괴리율이 높은 종목보다 10%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현재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은 상승여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은 32%로 유통물량이 많은 종목(23%)보다 높아 수급사정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보호예수비중이 총등록주식수의 74%에 달하는 코미코는 등록가 대비 수익률이 44.3%로 나타났다. 본질가치에 비해 63%의 가격(괴리율 -37%)으로 등록된 유신의 경우 수익률이 17.3%를 기록했다. 유통주식수가 39만6천주에 불과한 한국트로닉스는 46.4%의 수익률을 보였다. 1월 신규등록기업의 평균적인 보호예수비중은 53%이고 본질가치 대비 괴리율은 77%,유통주식수(총등록주식수-보호예수된 주식수)는 3백30만주다. 동원증권 투자분석실 김세중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수급사정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기업의 내재가치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보호예수물량 본질가치 등의 조건을 함께 충족시키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월에도 23개 종목이 등록할 예정"이라며 "본질가치 수급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 중 수익률이 아직 낮아 상승여력이 있는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1월 신규등록주 중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종목은 한국트로닉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업체는 아가방 유신 포시에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예수비중이 높은 기업으로는 코미코 일야하이텍 디지탈온넷 포시에스 피앤텔 링네트 신화정보 등이 꼽혔으며 유통주식수가 적은 기업은 제일바이오 포시에스 신화정보 세고 트래픽ITS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강철강 대동스틸 해원에스티 헤스본 우진코리아 프럼파스트 등은 괴리율이 낮은 종목으로 분석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