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관련 대형주 약세로 사흘만에 하락, 79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미국 지표발표 앞둔 외국인 관망세가 부담스런 모습이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79.22로 전날보다 0.77포인트, 0.96% 하락했다.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리며 하락종목수가 400개에 달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전날 개인의 매수세로 급등하며 장세 전환에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인터넷주가 빠진 것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추세 자체는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보고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KTF가 2% 이상 내렸고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다음, 정소프트, 새롬기술 등은 4~6% 급락했다. 반면 휴맥스, 안철수연구소, 한빛소프트 등은 소폭 올랐다. 골드뱅크,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가 대체로 4%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유일반도체가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프로칩스, 원익, 유니셈 등 반도체관련주가 상승세나 오름폭을 줄였다. 텔로드, 제일바이오, 시스네트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규등록주 강세는 이어졌다. 로커스홀딩스, 대영에이브이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와 익스팬전자 등 전자파 관련주가 소폭 올랐고 휴맥스, 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관련주도 강세다. 니트젠과 합병을 발표하고 벽지사업부를 분할하겠다고 발표한 엔피아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A&D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