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못한 산업생산 지표와 주가 조정에 따라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낙폭은 그리 넓지 않다. 이날 발표되는 소비자 신뢰지수 등 미국 지역의 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로 실질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한때 주가가 강세로 전환하자 6.17%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주가 약세로 다시 소폭 내렸다. 5년 만기 2002-2호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91%에 묶여 있다. 국채 선물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월물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19포인트 오른 103.12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런 상태라면 오후장 들어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오후 들어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주가 조정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3조8,990억원 등 이번 주에만 7조6,530억원어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이들이 단기 매수세로 전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안 대리는 "3년물 금리가 6.3%에 가까이 가야 매수할만한 매력이 있다"며 "6.10∼6.20% 박스권 움직임을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적극적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되는 1년 6개월물 1조원어치 통안채 입찰은 시장에 단기물 매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 금리 수준, 5.7%대 초반에서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