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손실률이 전년에 비해 더 악화됐으나 채권형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조사기관인 와이스 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해 7천575개 주식형 뮤추얼펀드 중 83%가 손실을 기록했으며 평균 손실률은 12.5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주식형 뮤추얼 펀드 중 63%가 손해를 보고 평균 4.45%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지난 2000년의 실적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278개의 펀드가 조성된 기술형 펀드는 36.11%에 달하는 손실을 냈으며 265개에달하는 공격성장형펀드와 89개의 유틸리티펀드, 904개의 해외펀드, 538개의 글로벌펀드도 각각 23.26%, 21,30%, 20.28%, 17.13%의 손실률을 보였다. 반면 4천235개의 채권형 뮤추얼 펀드 중 95%는 지난해 평균 4.8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 채권형 뮤추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7.68%였다. 주식형 뮤추얼 펀드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지만 이머징 마켓에 집중 투자하는 필그림 러시아 A 펀드는 지난해 80.33%에 달하는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매튜스 코리아 펀드와 스몰캡 펀드인 와사치 마이크로 캡 펀드도 각각 71.06%, 49.99%의 높은 실적을 거둬 돋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