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엿새째 상승하며 780선을 넘으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80선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수익률 맞추기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컸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는 등 수급안정과 상승폭이 둔화됐던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5.56포인트, 0.71% 오른 780.24로 마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787.65이며, 저점은 773.49였다. 코스닥지수도 79.99로 3.52포인트, 4.60%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4억5,900만여주로 올들어 처음으로 4억주를 넘으며 연중 최대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2조3,22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상한가가 무려 113개에 달하며 669개 종목이 올랐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6억9,90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1,500억원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줄었다. 상한가 43개를 포함해 554개 종목이 올랐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은행, 증권,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1,247억원을 순매수, 사흘째 1,0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지난 금요일 700억원대에 이어 이날도 446억원의 대량 순매수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 말 미국 시장이 나스닥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가 상승하고 반도체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변동폭 축소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주 미국 시장은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 태도로 말을 바꿨으나 기업실적이 아직까지 뚜렷이 개선되지 못하자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전중 하이닉스가 마이코론테크놀로지와 지난주 협상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는 미국 불름버그통신의 보도로 장중 약세반전하기도 했으나 ''최종실패''가 아니고 채권단이 제시한 안에 대해 이달말까지 마이크론의 회신이 올 것이라는 소식에 낙폭이 제한됐다. 하이닉스 악재가 개별 종목에 국한되는 양상을 보이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상승했으나 외국인 선물 매수,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 반도체 현물가 상승세 주춤 등으로 종합지수 상승폭이 둔화됐고, 코스닥으로 매수가 활발해지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소에서는 개별옵션 상장에 따라 증권주가 5% 이상 급등하고 운수창고, 기계, 섬유의복, 음식료업 등 개별 소형주에 순환매가 돌며 급등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보안주, 벤처캐피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솔루션, 전자화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통합 등으로 골고루 매수가 돌며 급등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등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는 2,490원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0원, 0.40%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선물 3월물도 97.7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30포인트, 0.31% 올랐으나 외국인이 3,720계약의 대량 순매도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섰다. 시장베이시스는 장후반 회복되며 플러스 0.28의 콘탱고로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1,295억원을 위주로 1,490억원이 출회됐다. 매수는 1,207억원을 중심으로 1,388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선물 3월물 거래량은 12만3,845계약, 거래대금은 6조470억원이었으며, 미결제약정은 5만4,632계약으로 296계약이 늘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