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박준균 애널리스트는 28일 포항제철에 대해 철강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투자의견을 ''시장수준 수익''으로 낮췄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업체의 감산 등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미국의통상압력, 엔화 약세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악재로 남아있어 단기적으로 위험관리에치중하라고 말했다. 우선 미국 정부가 오는 3월4일 수입 철강재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지적했다. 포철은 미국 직수출이 UPI용 핫코일 물량 밖에 없어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세계 최대 철강재 수입국인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기타 지역에서 공급과잉 현상이나타나고 철강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은 세계 철강 순수출 물량의 18.9%(99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엔화약세가 지속되면 철강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그는 말했다. 게다가 포스벤관련 특별손실 691억원을 제외하면 작년 순이익은 7천499억원에 불과하며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강경기가 회복된다면 작년 4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지만 불확실성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위험관리에 치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