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바이 코스닥''행진으로 코스닥지수가 8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동안에만 총 1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유입시키며 상승세에 불을 댕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들어 업종대표주와 시가총액 상위종목 이외에 실적우량주와 신규등록주에도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억눌려왔던 코스닥시장의 매수세가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매수종목을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도가 높아지는 ''바이 코스닥''=외국인은 지난 25일 7백73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28일에도 4백42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로써 외국인은 올들어서만 2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휴맥스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아시아나 등 업종대표주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주로 사들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새내기주''에 대해서도 매수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신규등록된 유일전자 액토즈소프트 파인디앤씨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유일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4.5%로 뛰어올랐고 액토즈소프트는 18.91%,파인디앤씨는 17%대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 선호주에 주목해야=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의 절반수준을 넘어서고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종목이 확산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시장 전반의 추세가 바뀌기 위해서는 신규매수세의 유입 등 수급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외국인이 지수 80선 이상에서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80선 위에서 시장을 끌고갈 주체는 개인투자자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까지 꾸준히 매수하던 KTF LG홈쇼핑 등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월별 순매수 금액은 작년 10월 이후 2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CJ39쇼핑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비롯해 우량 신규등록주까지 매수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대표주 가운에 PER(주가수익비율) 등이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며 "이런 종목들 외에 각 업종에서 탁월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가진 신규 등록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