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단말기 부품을 생산하는 자화전자와 대덕전자가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단말기 업체의 생산 증가에 따라 올해 관련 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기가 몰리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자화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1만9백원에 마감됐다. 삼성전자 납품 가능성이 부각됐다. 대덕전자도 4백원(2.98%) 오른 1만3천8백원을 기록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단말기 업체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자화전자와 대덕전자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단말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2천6백만대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이 올해 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팬택 세원텔레콤 등 중소업체의 대규모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자화전자는 단말기용 진동모터를 생산 중이며 대덕전자는 단말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들고 있다. 자화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는 3월부터 삼성전자에 진동모터를 공급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계약이 확정되면 연간 1백30억원에서 2백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동모터 부문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백45억원(매출비중 25%)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55억원(6.7%)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3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전자는 1·4분기 말부터 신규 주문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 구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휴대폰용 PCB를 납품하는 삼성전기와 LG전자 PCB사업부가 그동안 설비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에 대한 주문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대덕전자의 단말기용 PCB 매출은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천5백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덕전자는 이날 ''노키아사로부터 대규모 단말기용 인쇄회로기판을 수주했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