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전환사채(CB)로 인한 물량 부담이 예상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CB를 소유한 한 외국계 기관이 최근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98년 2천만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했으며 미국계 펀드인 EMP(이머징마켓 파트너스)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 전환가는 현 주가(3만8천9백원·25일 종가)의 절반 수준인 2만원으로 모두 전환되면 총 상장주식수의 21.8%인 1백38만주가 신규 발행된다. 이 물량은 대부분 기관투자가와의 블록딜(많은 물량을 한꺼번에 넘기는 것)을 통해 처분될 가능성이 높으나 일부는 시장에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