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신주발행이나 자사주 매각 없이 기존 유통주식을 활용해 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다. S-Oil은 27일 "국내 직접투자가 어려운 미국 투자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뉴욕은행의 제의를 받아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신주를 발행하거나 자사주를 매각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기반으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투자기관이 투자자들의 요청을 받아 국내 증시에서 유통되는 S-Oil주식을 사들여 뉴욕 은행에 예치한 뒤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기존 유통주식을 기반으로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는 것은 국내 상장기업중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수가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주식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생겨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해외에서 기업 신뢰도와 이미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DR의 유통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1주를 2DR로 변환시켜 미국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발행규모와 시기는 미국 투자자의 수요를 조사해봐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부각되면서 연기금 등 미국의 장기투자 기관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