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모회사 등 최대주주와의 거래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200개 기업, 388건, 1조32억원규모로 집계돼 전년동기의 108개사, 196건, 5천913억원에 비해 각각 85%, 98%, 70% 씩 급증했다. 이중 국민카드가 최대주주인 국민은행과 1천996억원 규모의 카드론 채권거래를성사시키는 등 `물품 및 서비스 등에 대한 거래''가 3천85억원으로 전년동기(310억원)대비 895% 급증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담보제공도 7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7% 늘었다. 기업별로는 알덱스가대표이사에 대한 16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했고 범양사가 계열사인 제주조각공원에 5차례에 걸쳐 108억원의 담보를 제공했다. 이밖에 최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는 모두 89건으로 최대주주와의 거래유형중 가장 많았으며 이중 85건은 계열사에 대한 출자였다. 거래유형별로는 물품및 서비스가 전체의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급계약(20%), 출자(17%), 채무보증(10%), 담보제공(8%), 금전가지급.대여(6%), 유가증권 대여(5%), 부동산매매(3%)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계열사의 모기업 등 최대주주와의 내부거래는 경쟁력약화 등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공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