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종목만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나머지 종목은 소외되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초부터 25일까지 거래소 840개 종목 가운데 64%인 538개가 상승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756개 종목 가운데 31%인 239개 종목만 올랐다. 코스닥의 경우에는 상승종목도 외국인 선호주와 업종대표주, 신규등록주에 한정되고 있다. 지수도 거래소의 경우 연초대비 49.73포인트(6.85%) 상승한 774.68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2.00포인트(2.68%) 오른 76.47에 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종목구성,수급상황,벤처비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닥 등록업체들은 반도체장비업체 등 대기업 납품업체들로 구성돼 있어 올 하반기에나 실적장세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신규등록에 따른 거래종목이 750개를 넘어서는 등 올해안에 거래종목이1천개에 달할 전망이어서 물량부담이 작지않은 데다 각종 게이트 등 벤처비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관심종목이 강원랜드,휴맥스,CJ39쇼핑 등 외국인선호주나 업종대표주에 국한돼 있다"며 "경기지표와 개별기업의 실적이동시에 개선되는 시점에서 양극화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