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로 상승폭을 넓혀 780선 마저 위로 뚫었다. 선물시장 콘탱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1,300억원에 달하며 기관이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고가권 매물을 내놓으며 차익실현에 분주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금융주 이외에 저가대형주 등 소외주로 매수세를 확산하고 있어 수익률 갭 메우기 작업이 진행중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 낮은 차익거래잔고 등 수급개선과 강한 탄력을 바탕으로 중기적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800선 부근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유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그간 조정다운 조정없이 급등한데다 800선을 넘을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제반 저항선을 돌파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이격도가 과열을 가리키고 있다"며 "다음주에는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등락이 심한 롤러코스트 장세가 펼져질 것"이라며 내다봤다. 조연구원은 "다음주 개별주식 옵션 거래시작과 오는 2월 1일 경기실사지수 발표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웬만한 수익률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추격매수보다는 급등주로 단기차익 실현하면서 코스닥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증시 상승세가 확인되면서 시중의 보수적 자금이 유입될 발판을 마련했다"며 "많이 올랐지만 저평가 종목이 많고 중장기적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7분 현재 781.50으로 전날보다 23.79포인트, 3.1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6.28로 1.27포인트, 1.69%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5% 상승하는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오른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지수, 조흥은행,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등이 3~4%대 강세다. 엔씨소프트가 상한가에 올랐고 강원랜드, 아시아나항공, 정소프트 등 코스닥대형주는 6~11%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현대차가 2% 가량 내린 것을 비롯해 신세계, CJ39쇼핑 등이 소폭 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두 시장에서 각각 1,800억원 가량의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서고 있다. 기관은 20억원 가량 소폭 매수우위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은행업이 3~5% 오름세고 운송, 금융, 디지털컨텐츠 등 코스닥업종도 초강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