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25일 "풍산은 과거 전기동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이 변했으나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수익구조를 완전히 탈피했다"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전자용 판.대, 주화용 소전, 담수화용합금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의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펀더멘털을 좌우하는국제 전기동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산의 작년 매출액은 9천989억원, 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예년수준과 비슷하다"며 "경기침체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동종업체와는 크게 차별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현지법인인 PMX가 지난해 판매부진과 가격폭락으로 1천450만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PMX가 작년 250명을 감원했고 고금리 부채의 만기연장에 성공해 연간 1천700만∼1천800만달러의 고정비 감소가 기대된다는 점을 흑자전환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풍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총포탄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건자재용 동파이프 업체라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PMX에 2천800억원지급보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보수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풍산은 고부가 제품 매출확대, 전기동 가격 반등, PMX 흑자전환으로 올해 주가전망이 매우 밝다"며 "적정주가로는 1만4천5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