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옵션은 1973년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장내상품으로 처음 도입됐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을 포함해 24개국 31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3개국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만기일에만 권리행사가 가능한 유럽형을 택하고 있다. 상품은 1월말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 2월물 없이 3월물이 곧바로 상장된다. 개별주식 옵션은 현금이 아닌 실물 주식을 인수.인도하는 실물결제로 이뤄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콜 옵션을 매수했거나 풋 옵션을 매도한 사람은 결제일에 옵션 대상 기업의 실물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매매제도 =거래단위는 1계약당 1백주가 기본이다. 단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은 1계약당 10주다. 권리 행사가격의 수는 등가격(ATM) 1개와 내가격(ITM)및 외가격(OTM) 각각 4개씩 모두 9개가 상장된다. 권리행사가의 간격은 가격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행사가격의 간격폭은 행사가격이 5천원 미만이면 1백원, 1만원 미만이면 2백50원, 2만원 미만은 5백원, 5만원 미만은 1천2백50원 등으로 단계적으로 구분된다. 최고한도인 1백만원 이상은 5만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30만원에 살 수 있는 개별주식옵션 콜옵션 10계약을 프리미엄 1만원에 매수한 투자자의 투자원금은 1만원(프리미엄) x 10주(1계약당 주식수) x 10계약으로 총 1백만원이 된다. 주식현물 결제 =개별주식 옵션은 현금을 주고 받는 코스피(KOSPI)200지수옵션과 달리 만기때 현물 주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예컨대 A씨가 현재 30만원인 삼성전자가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콜옵션 3월물 1계약(10주)을 프리미엄 1만원에 매수했다고 하자. A씨는 만기일 다음날까지 3백만원(30만원 x 10주)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이러면 만기일로부터 4일째(거래일 기준)되는 날에 자신의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 10주가 들어오게 된다. 주식이 계좌에 들어오기 전이라도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만기일 다음날 미래에 들어올 10주를 곧바로 처분할 수 있다. 주식이 계좌에 없어도 팔 수 있는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콜옵션 1계약을 매도한 후 만기일까지 보유한 투자자라면 만기일 다음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10주를 시장에서 확보해야 한다. 포지션 제한 =증권거래소는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영향력이 큰 투자주체들은 주식과 옵션 연계거래를 통해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 포지션 제한을 두고 있다. 여기엔 실물결제 이행을 원활히 한다는 목적도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이익을 보는 콜옵션 매수.풋옵션 매도는 투자자 1인당 미결제약정이 10만계약까지로 제한된다. 또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은 5만계약, 한국전력 2만계약, 한국통신 1만계약, 국민은행과 현대차는 1만5천계약으로 포지션 한도가 정해져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내는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도 한도가 설정돼 있다. 포지션 한도는 투자자를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이용해도 한도는 똑같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외국인 주식보유한도가 정해진 종목은 개별주식 옵션시장을 통한 주식보유분이 현물 보유분에 합산돼 관리된다. 이 때문에 콜 옵션을 매수한 외국인이 만기일에 한도가 일시적으로 초과됐다면 만기일 다음날에 반대매매를 통해 모두 해소해야 한다. 참가 방법 =증권사에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기존의 선물옵션 투자자는 별도의 계좌가 필요 없다. 선물옵션계좌로는 주식매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식계좌는 별도로 개설해야 한다. 기본예탁금은 5백만원이며 유지증거금에 미달되는 경우 추가증거금을 납부하면 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