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별주식 옵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이로써 기존의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과 함께 파생상품 시장의 3각축을 구축하게 됐다. 개별주식 옵션은 지수선물이나 옵션과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이지만 그 거래대상이 추상적인 지수가 아니라 개별주식이라는 점에서 대상종목의 실물주식과 주식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적 거래행위를 제한하고 파생상품 고유기능인 헤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기청산 방식을 현금차금결제방식이 아닌 실물인수도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선물옵션 거래량이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우리 나라 실정상 초기의 투기거래적 경향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대상종목은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로서 대부분 고가인 탓에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상대적으로 매수비용이 적게 드는 개별주식 옵션시장에선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옵션가격)이 적정하게 형성되는게 아니라 기대감에 의한 투기적 거래가 많아져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이에따라 지수선물옵션과 마찬가지로 대개 매수포지션을 취하는 개인투자가가 손실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효용성은 실물주식 보유자에게 가장 높다. 실물보유자의 경우 옵션과 연계하여 다양한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또 주식 가격하락의 위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콜옵션 매도나 풋옵션 매수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옵션 일방만을 매매하는 단순투기거래자에 비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9.11 테러"사태 이후 대상종목에 대해 꾸준히 물량확보를 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현물과 연계하여 다양한 주식옵션전략을 구사할 것이기 때문에 단순투기거래자의 손실가능성은 더욱 커질수 있다고 보여진다. 신규상품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위험고지를 하는 것은 투기적 거래상품으로서 개별주식 옵션을 활용하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서 이 상품을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개별주식 옵션의 대상주식은 대부분 우량주이므로 해당주식들에 대한 장기보유를 염두에 둔 저가매수를 하고,이후 이의 위험관리수단으로 개별주식 옵션시장을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내에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시장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지수옵션을 활용한 여러 가지 차익거래전략이나 헤지전략이 있듯이 개별주식 옵션을 이용하면 추적오차(트래킹 에러)없이 더욱 우수한 전략을 만들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와 관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소수세력에 의한 시장교란이나 일시적인 급변동에 의한 가격등락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위험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위험관리상품이 추가되었다는 순기능이 투기거래 활성화 우려라는 역기능을 누르고,안정적인 수익창출 수단으로서 개별주식 옵션시장이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 한화증권 선물영업팀 박은용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