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의 올해 화두는 상반기 중에 예정된 정부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의 성사 여부다. 그동안 정부지분의 국내 매각 성사여부가 불투명,주가의 걸림돌이 돼왔기 때문에 지분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KT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정부지분 28.4%의 국내 매각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정부가 KT의 지분 매각대금을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하고 있어 기한내에 꼭 성사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동안 국내외 투자자가 요구해 온 지분 매각방식이나 절차가 수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결국 정부지분 10% 이상을 KT가 자사주로 매입하고 잔여 지분 18.4%만을 국내 투자자에게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방식에 있어서도 지분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일반 투자자를 포함한 전체 투자자를 대상으로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KT는 초고속 인터넷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호전에 힘입어 기업 펀더멘털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전망이다. 올해 EBITDA(현금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4조2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 회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2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 연말 가입자수는 4백65만명에 이르는 한편 초고속 인터넷 부문 매출은 1조6천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3%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이 사업부문의 영업효율이 크게 높아져 전체 수익성을 높이는 효자 노릇을 것으로 관측된다. 초고속 인터넷 경쟁사인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인수합병 추진도 KT의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업종내 구조조정으로 출혈 경쟁이 해소되고 KT의 경우 마케팅비용 감소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KT는 유선 무선 인터넷 등 통신 관련사업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통신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사업구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통신시장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유무선 통합 시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KT는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업체라고 판단된다. 또 민영화에 따른 KT의 경영효율의 증대,주주이익을 우선시하는 경영방침 전환 등은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에 일조할 것이다. 불안요인이 없지는 않다. 정부의 후발 통신사업자를 배려한 KT의 접속료 인하,시내전화망 개방 등의 비대칭규제가 리스크 요인이다. 그러나 비대칭 규제가 KT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점에서 현 주가는 이같은 악재를 반영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당연히 주가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때 보유비중을 서서히 증가시키는 전략을 권한다. < 서용원 현대증권 정보통신팀장 yongw.suh@hrcvi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