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인더스가 또 다시 ''퇴출''위기에 내몰렸다. 증권거래소는 24일 삼애인더스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조흥캐피탈 지분의 신규 취득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5일까지다. 이번 조회공시 요구는 조흥캐피탈 경영권을 둘러싸고 삼애인더스와 법적분쟁을 벌였던 그래닛창업투자가 ''삼애인더스가 조흥캐피탈 3백63만주를 신규 취득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낸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원 판결대로라면 삼애인더스가 조흥캐피탈 지분을 신규 취득,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삼애인더스는 지난 14일 조흥캐피탈 지분의 신규 취득을 부인하는 공시를 냈었다. 이미 두 차례의 불성실 공시로 작년 10월 관리종목에 지정된 삼애인더스는 이번에 다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되면 상장폐지된다. 한편 그래닛창투가 조흥캐피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조흥캐피탈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덕호 그래닛창투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정수 우리종합금융 전무,이명식 센털 경영지원본부장,인창근 공인회계사 등 3명을 신임 이사로,강경보 공인회계사 등 2명을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그래닛창투가 삼애인더스의 조흥캐피탈 지분 처분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진 조흥캐피탈 경영권 분쟁이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김문권·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