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물량의 짐을 벗은 종목을 노려라''기관의 주식 의무보유기간이 지난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물량의 해소로 수급부담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의무보유''란 신규 등록기업의 주식을 배정받은 기관이 거래 개시후 1∼2개월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 이후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신규 등록주의 상당수가 바닥에서 거래량이 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소프트포럼 유진데이타 에이디칩스 등이 대표적이다. ◇''의무보유''가 오히려 심리적 부담=기관의 ''의무보유''는 등록 초기에 호재로 꼽힌다. 그만큼 물량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신규 등록기업에 대해 무더기 ''의무보유''가 이뤄지면서 의무보유가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물량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소프트포럼의 경우 지난 2일 의무보유 해제일을 전후해 주가가 등록 초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기관 보유주식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지난 15일 1만1백원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24일 1만3천원선으로 올라섰다. 이코인도 지난달 주가가 등록 초기에 비해 절반(6천원대)으로 떨어졌으나 기관 물량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다시 8천원선을 육박하고 있다. ◇투자 전략=전문가들은 "기관의 의무보유가 해제되는 시기를 전후해서는 주가 등락이 심하다"며 "단기적으로 지켜본 뒤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저가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유진데이타 소프트포럼 영우통신 등은 기술력과 실적을 함께 갖춘 기업이면서도 물량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던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최근 기관매물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강현철 연구원은 특히 신규 등록기업의 대주주 물량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주주 지분이 10∼20% 정도로 낮은 기업은 기관 의무보유와 관계없이 수급이 불안한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