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약세로 4일만에 내림세로 마감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미국 증시의 훈풍으로 상승출발했으나 장후반 외국인들이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섬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75.0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증권주를 필두로 한 거래소의 강세와 기관, 외국인이 이끄는 장세가펼쳐지자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었다. 개인들은 53억원 순매수를 펼쳤지만 외국인들이 5억원 매도우위로 맞섰고 기관들도 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8천439만주와 1조6천943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늘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엔씨소프트가 급등한데 힘입어 디지털컨텐츠가 5.2%로 두드러졌으며 한단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통신장비도 2.6%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2.0%), 유통(-2.1%), 방송서비스(-1.9%) 등은 차익실현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관련주로는 시가총액 1,2,3위인 KTF(-1.1%), 국민카드(-5.8%), 강원랜드(-0.9%)가 일제히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휴맥스는 7.8% 급등하면서 시가총액1조원을 넘겼으며 엔씨소프트(6.7%)도 1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그동안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LG홈쇼핑(-2.4%)과 CJ39쇼핑(-7.2%)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신용금고의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고객유치 기대감과 개인들의 순환매가 몰려 푸른신금,한솔신금, 부산신금, 한마음신금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8개를 포함해 304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393개에 달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내수주인 국민카드와 홈쇼핑주에 대해 단기차익을 실현하고 휴맥스와 엔씨소프트, 한단정보통신 등 후발주로 매수세를옮기는 양상"이라며 "외국인의 매매방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