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주가는 전날보다 650원, 14.84% 높은 5,03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 2000년 4월 3일 5,050원 이래 21개월여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 가량 급락했으나 반도체 현물 가격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북미 반도체장비업체 주문출하비율(BB) 넉달째 개선됐다는 발표가 악재를 상쇄했다. 상승추진력은 LCD에서 제공됐다. 메릴린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LCD업체의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전체 모니터중 LCD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 전망을 기존 21%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 증권거래소의 대규모 LCD 검사장비 수주설에 조회공시에 대해 "LG필립스LCD가 발주하는 LCD 5세대라인 양산용 세정장비 수주를 현재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LG필립스LCD는 주거래처 업체 가운데 하나로 발주와 수주는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반도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4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LCD장비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이 예측된다. 다만 최근 한달 동안 145% 이상 급등한 가격이 부담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