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백34엔선까지 떨어졌던 엔화가치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의 ''엔저 용인'' 부인 발언으로 1백33엔선으로 회복됐다. 방일 중인 오닐 재무장관은 23일 "전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과의 회담 중 엔 약세를 용인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일본측이 미.일 재무장관 비밀회담 내용을 시장에 왜곡 전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런던시장에서 전날 달러당 1백34.47엔까지 떨어졌던 엔화가치는 이날 1백33.9엔선으로 소폭 올라갔다. 오닐 장관은 또 일본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엔 약세가 일본 경기회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의 엔저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엔 약세 반대입장을 분명히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엔화는 장중 한때 다시 1백34.17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