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 등으로 포항제철의 지난해 순이익이 50% 이상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의 이은영 연구원은 지난해 포항제철이 매출 11조841억원, 영업이익 1조4천298억원, 당기순이익 8천167억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1.9%, 당기순이익은 50.9% 각각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41.0% 감소한 2천954억원을 기록, 분기별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철강재 국제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하반기에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철강업계의 감산 지속, 미국의 철강가격 상승 등 주변 여건이호조를 보이고 있고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진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경영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