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종이 경기회복 기대감과 순환매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5%가량치솟으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특수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46개 종목가운데 67.4%인 31개 종목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철강.금속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 우량회사의 작년 실적이 예상외로 좋게 나온데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로 실적 호전세가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순환매에 따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일단 철강.금속업체들은 기본적으로 펜더멘털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랠리중 소외됐기 때문에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와함께 올해 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철강.금속업종의상승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4일 철강업체의 대표주인 포항제철의 작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취매도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포항제철의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고유진 애널리스트도 "건설업종이 활황국면에 접어들면 철강.금속업종의 실적도 상당히 좋아진다"면서 "따라서 철강.금속업종도 아파트 건축이나 다가구주택건설 등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종목은 당분간 조정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전체 철강.금속 업종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우량사와 비우량사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우증권 고 애널리스트는 "INI스틸과 동국제강 등 우량사들은 경기회복속도에 따라 상당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지만 비우량회사들의 추가 상승여부는 다소 회의적"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