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3일 증시전망 자료를 통해 최근 이틀간의 지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수 또는 기간 조정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그 이유로 ▲미국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반도체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같지 않으며 ▲경기회복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고 ▲현대투신 매각등 구조조정도 늦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내수 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증권사들은 권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치주.내수주.소비주를 중심으로 하는 단기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증시가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대두됐고 지수대표주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으며 엔화약세 기조의 재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격이 재반등하고 있으나 강보합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주도의 증시 상승세는 완만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재현 세종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투자가의 매수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선진국시장의 상승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점 등을 들어조정국면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울러 곧 해결될 것처럼 보였던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의 매각건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악재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우차 매각이 늦어진다면 협력기업 및 금융권과의 역학관계, 자동차업계의 설비과잉 등의 문제로 인해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이후 2개월동안 세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재는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주식시장이 박스권 하단을 지지선으로 반등에 성공한다면 국내증시는 상자속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박스권 아래로 내려온다면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조정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