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지속해 오던 뉴욕증시의 기술주지수가 22일(현지시간) 1천900선이 붕괴됐다. 우량주지수도 맥을 못춘 채 9천700선이 위협받을 정도로 떨어졌다. 이날 기술주의 하락은 메릴 린치가 지난 20년간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관련 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7%(47.77포인트) 밀린 1,882.57을 나타냈다. 기술주 지수가 1천9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9%(58.05포인트) 빠진 9,713.8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3%(8.27포인트) 내린 1,119.3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거래소시장이 13억1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주였다. 기술주의 하락은 컴퓨터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지수는 4.57% 하락했다. 아마존 닷 컴이 예상 외로 지난해 4.4분기에 손실이 아니라 이익을 냈다는 공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의 하락세를 진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아마존은 24% 이상 올랐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미국 3위의 할인점인 K마트가 자금난으로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항공, 증권, 유틸리티, 천연가스, 정유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K마트가 급락세를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도 뱅크어브아메리카의 기대이상의 실적 덕분에 올랐다. 제지주도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