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신규등록 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22일 코스닥위원회가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달중에만 신규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인 기업이 1백12개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심사청구 예정기업(40개)의 세배 가까운 것으로 코스닥시장의 최대 활황기였던 지난 2000년 2월(1백57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신규등록 추진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각종 벤처비리와 이들과 연루된 게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사이비 벤처''에 대한 등록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코스닥시장에 빨리 입성하려는 벤처기업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중 코스닥기업 1천개 육박=증권업계는 올 상반기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달 심사청구 예정이라고 밝힌 1백12개 이외에도 증권사별로 코스닥 등록을 앞당기려는 벤처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H증권의 기업인수 담당임원은 "잇단 벤처비리로 육성 일변도였던 정부의 벤처정책 변화가 감지되면서 코스닥 등록을 서둘러 달라는 벤처기업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월중 4∼5개 기업을 심사청구하는데 이어 추가로 15개 기업에 대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등록 기업수 증가로 올 상반기중 코스닥 기업수가 1천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내달 심사청구를 하는 1백12개사는 오는 3월 심사에 이어 4월부터 단계적으로 등록된다. 한달에 30∼40개 기업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때 상반기중 많으면 1백50여개의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22일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수는 7백56개이며 30여개 기업이 공모를 마치고 등록 대기중이다. ◇등록심사와 퇴출요건 강화=코스닥위원회는 등록기업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등록심사는 물론 퇴출요건도 크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사이비 벤처''의 코스닥 등록이 벤처비리의 원천이 된다고 판단,등록 심사를 종전보다 엄격히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성 수익성 등 질적심사를 강화하는데 주로 초점을 맞췄던 코스닥위원회 등 증권당국은 자본금 자본잠식 부채비율 등에 관계없이 벤처 등록을 허용하고 있는 현행 특례제도를 수정할 예정이다. ◇''옥석 가리기''에 더욱 신중해야=증권 전문가들은 "투자자는 한정된 상황에서 코스닥 기업수가 급증할 경우 수급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메리츠증권의 노기선 기업인수팀장은 "코스닥 기업수가 많아지면서 등록직후 얼마안돼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시 사전에 기업내용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 등록이 성급하게 이뤄질 경우 부실 감사 등의 위험도 따르는 만큼 기업 재무상황에 대한 위험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 [ 2월중 등록예비심사 청구 예정기업 ] 고산기업(고우종) 극동음향(김학남) 글로벌데이타시스템(이경렬) 기가텔레콤(김호영) 나라컨트롤(문성주) 다날(박성찬) 다스텍(황형제) 다이알로직코리아(한기원) 대진DMP(박창식) 동양크레디텍(조휘남) 동화산업(박춘경) 듀오정보(김혜정) 다브이에스코리아(이병현) 디엠티(최민철)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이정근) 디티에스정보통신(박형희) 렉스진바이오텍(권석형/박영순) 리얼미디어코리아(정제우) 마로테크(이형훈) 메가메디칼(김병장) 메모리앤테스팅(강경석) 명진아트(박장선) 미토스(황재학) 바른전자(최완균) 바이오니아(박한오) 맥산한정밀(김상화) 보이스웨어(백종관) 삼신이노텍(김석기) 삼중테크(이형석) 새로닉스(허전수) 샤인(신이현) 서경티에스씨(조진경) 서호전기(이상호) 선광전자(백명룡) 세스넷(황규동) 세안아이티(김종기) 소프트텔레웨어(이승구) 송원정보시스템(권영찬) 슈마일렉트론(윤제성) 스타맥스(기요코하마토요) 스펙트럼디브이디(박영삼) 시그엔(이광세) 시몬아에케이(이병형) 시스윌(김연수) 신성델타테크(구자천) 실버캐릭터(정만우) 쎌바이오텍(정명준) 씨씨에스(최근배) 씨디데이타(심영현) 씨엔드에스마이크로웨이(이홍배) 아모텍(김병규) 아비코전자(이종만) 아이에스하이텍(유재일) 아쿠아테크(김성철/정윤진) 양진석디자인(양진석/이광한) 에디슨(여영근) 에스비에스아이(윤석민) 에스엘시스템즈(박인수) 에스피지(이준호) 에이스디지텍(최대옥) 에프아이디(김지훈) 엔시즈테크놀러지(김병식) 엔텔테크놀러지(임건영) 예스컴(이용석) 오디티(이일) 오브제(강진영) 오비클(김동길) 옴니텔(김경선) 우주일렉트로닉스(노영백) 유니소프트(김태봉) 유니아나(윤대주) 유진크레베스(문영기) 이글루시Ⅸ??이득춘) 이노텍(박명호) 이모션(정주형) 이미지퀘스트(김홍기) 이셀피아(윤용) 인선이엔티(오종텍) 인터하우스(한상천) 일레야트(최문현) 정호코리아(소장중) 제니엘(박인주) 제일다이렉트(배경윤) 지어소프트(한용규) 지엔코(이석화) 지엔텍(정봉규) 지오인더렉티브(김병기) 컴텍코리아(노학영) 케이디미디어(신호인) 케이에이처바텍(남광희) 콜린스(박현남) 크린에어테크놀로지(박형중) 탑시스템(정광우) 탑앤지니어링(김원남) 태원프리(최호규) 테라닉스(김인용) 토탈소프트뱅크(최장수) 패션네트(김윤주) 풍경정화(노선호) 프로파워(고병욱) 필링크(우승술) 항국궤도공업(김동식) 한국인프라(김기영) 한국전파기지국관리(이철성) 한림제약(김재윤) 한서제약(권철) 현원(송오식) 호도투어(전춘섭) 휴먼텍코리아(정영근) BIP(윤양현) DMTech(이장원) KAT시스템(국오선) *회사명은 가나다순,( )는 대표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