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을 사거나 팔 의사없이 가격조작 등을 목적으로 주문을 내는 허수성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부터 호가공개범위가 5단계에서 10단계로 확대되고 총호가를 공개하지 않은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호가공개범위 확대 시행일인 올 1월2일을 전후로 2주동안 호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접속매매시 주문량 기준으로 총주문대비 허수성 주문 비중이 시행전 4.7%에서 시행 후 2.35%로 절반으로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호가공개범위 확대 시행과 무관한 동시호가시간에는 허수성 주문량 비중이 시행전 21.7%에서 시행 후 20.2%로 감소폭이 극히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허수성 주문은 주문가격이 직전 체결가격보다 5% 이상 차이가 나고 주문량은 직전 총호가수량의 5% 이상인 대량주문으로 매매가 체결될 가능성이 희박한 주문을 말한다. 또 총호가수량에서 공개호가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전 24.24%에서 시행 후 50.99%로 두배 이상 증가해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호가 정보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