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 증시 반도체 관련주들이 아시아현물시장의 D램 가격 인상 등 호재를 등에 업고 일제히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5일간의 추락세에서 벗어나 오후 1시 30분 현재 2.9%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0만원대를 회복할 조짐을 보였고, 하이닉스반도체도 5일간 하락했다가 10.32%나 뛰어올랐다. 아남반도체는 7.32% 상승해 이틀째 상승기조를 이어갔으며, 장비.재료업체들도 반사이익을 얻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D램가 인상과 함께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DDR(더블데이터레이터) D램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 협상이 다소 진전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닷컴''은 지난 21일128메가 및 64메가 SD램이 각 7.54%와 3.28%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의 미국현지법인인 삼성세미컨덕터아메리카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비디오게임 콘솔인 `X박스''에 사용되는 DDR D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비.재료업종의 경우 유일반도체가 5거래일만에 오름세로 전환, 5%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케이씨텍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디아이, 테스텍, 신성이엔지, 테크노세미켐, 아큐텍반도체와 동양반도체도 3∼9%대로 함께 도약했다. 지난해 말 이후 반도체 관련주들은 D램 등 반도체가 등락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 세계 PC시장의 수요가 본격 가시화하면서 반도체가가 강보합을 유지하는데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전문가들은 힘을 싣고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 측면에 의존한 반도체가가 자칫 급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지난해 3.4분기 이후 세계 PC시장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재고량이 충분히 흡수되는 등 수요 측면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1.4분기는 삼성과 마이크론이 공급 물량을 줄이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PC업종 성장으로 수요가 뒷받침하면서 반도체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수석연구위원도 "PC산업의 실적이 받쳐준다면 하반기 이후 반도체가가 강보합을 견조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