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호가공개범위를 5단계에서 10단계 확대하고 총호가를 공개하지 않자 허수성주문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호가공개범위 확대 시행일인 1월2일을 전후로 2주동안 호가정보를 분석한 결과 접속매매시 주문량기준으로 총주문대비 허수성호가주문 비중은 시행전 4.7%에서 시행후 2.35%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또 총주문건수에서 허수성주문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시행전 1.50%에서 1.19%로 줄었다. 다만 호가공개범위 확대 시행과 무관한 동시호가시간에는 허수성주문량 비중이시행전 21.7%에서 시행후 20.2%로 감소폭이 극히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허수성주문은 주문가격이 직전 체결가격보다 5%이상 차이가 나고 주문량은 직전 총호가수량의 5%이상 대량인 경우로 매매가 체결될 가능성이 희박한 주문으로 가정했다. 이밖에 총호가수량에서 공개호가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행전 24.24%에서 시행후 50.99%로 110.3% 증가해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호가정보량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호가공개방식 변경으로 매매의사가 없는 허수성 대량호가를 통한 시세조종의 폐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가총액이 크고 우량한 종목일수록 허수성주문량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