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월드컵이 개최되면 우리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는 800포인트에 이르고 개최 1년 후 900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역대 4개 월드컵 개최국들의 대회를 전후한 주가지수 평균 상승률을 우리 주가지수에 대입해 본 결과 개최시점엔 794.71에 이르고 1년 후에는 899.05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서울증권 김장환 선임연구원은 21일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개최국인 스페인(82년)과 이탈리아(90년), 미국(94년), 프랑스(98년)의 대회 개최시점을 기준으로 지수 등락률을 내 본 결과 개최 1년 전에 비해 평균 29.82% 상승했다. 또 월드컵 개최 6개월 전에 비해서는 15.80% 올랐으며, 개최 1년 후에는 개최시점에 비해 13.13% 올랐다. 이러한 결과를 우리 증시에 적용하면 오는 5월 28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때 종합주가지수는 794.71이며, 1년 후에는 899.05가 된다는 것. 월드컵 개최 6개월 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86.27이 되는 것으로 산출됐지만, 실제 지난해 12월 28일 지수는 이보다 높은 693.70이었다. 4개국 가운데 프랑스의 개최시점 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57.97%나 뛰어올랐으며, 6개월 전에 비해서는 44.14% 도약해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드컵 개최 1년 후의 각국 지수를 개최시점과 비교하면 이탈리아(22.35%)와 미국(22.74%)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증권 김 수석연구원은 "개최국들의 지수 추이가 우리 증시에도 딱 들어맞을 수는 없지만, 월드컵이 경기회복 사이클을 앞당기고 개최국 증시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