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한통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운송주가 강세다. 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는 데다 외국인 ''사자''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은 택배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9백80원(9.87%) 오른 1만9백원에 장을 마쳤다. 2000년 9월15일 이후 16개월 만에 1만원선을 회복했다. 5일 연속 오름세다. LG투자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택배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져 작년 4·4분기 영업이익률이 9.7%로 전년 동기보다 3배 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0.46%대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1.59%대로 높아졌다. 관리종목인 대한통운도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돼 3.77% 오른 9천3백40원으로 마감돼 작년 11월30일(9천4백3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공주도 급등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매수세가 6일째 이어지며 8.65% 급등했다. 연초 16%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20%대로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가격제한폭인 3천4백70원까지 치솟았다. 동양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항공화물 수요 증가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 전망인 데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여객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유가 하락 등으로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1천7백75억원)과 경상이익(4백30억원)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의 경우 ''아시아나 공항서비스''를 매각하면 3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1천3백39억원)도 1백8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