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10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닥도 대형주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늘리고 투신과 증권 등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늘리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종합지수 700선에 대한 지지력을 바탕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며 미국시장이 21일 마틴루터킹의 날로 휴장하는 것도 시장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열흘째 순매도, 상승탄력은 크지 않은 상태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2분 현재 710.36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89포인트, 0.27%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72.81로 0.79포인트, 1.10%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88.80으로 0.40포인트, 0.45%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현물 D램가격의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2.5% 이상 하락하며 28만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하이닉스도 4% 가까이 하락하며 2,30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등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국민은행 등 우량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3% 이상 상승했다. 특히 항공운수 관련 종목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5% 이상 급등하고 한진, 대한통운 등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운수 관련 업종은 미국 테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에다 월드컵 특수, 연말 환율 하향 전망 등으로 실적 개선과 외화부채 관련 환차익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택배업체들은 음력 설날과 관련해 매출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업종별로 현재 전기전자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승종목도 440여개로 늘어나면서 하락종목을 앞서 시장 흐름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고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여 재료없는 장에서 수급 역시 상승폭 확대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옵션시장에서 풋매도에서 풋매수로 전환한 상태다. 선물시장에서도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3 안팎의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어 기관의 추가 매수여력도 제한될 전망이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750억원을 위주로 1,200억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매도는 240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시키고 있으나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미국 시장이 휴장으로 내일까지는 700선이 지지되는 완만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