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키움닷컴증권,조흥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2001 연말 주가 및 환율 예측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한경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주가예측대회에서는 종합주가지수 693.69를 예측, 지난 연말의 실제 종가(693.70)에 가장 근접한 박동미씨가 1위를 차지했다. 환율예측대회에서는 유문수씨가 달러당 1천3백13원45전을 제출해 실제 종가(1천3백13원50전)와 불과 5전 차이로 1위에 올랐다. 1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백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유문수씨를 만나봤다. ----------------------------------------------------------------- "평소 한국경제신문을 꾸준히 봐 오면서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은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운도 좋았고요" 연말 환율 맞히기에서 1위를 차지한 유문수씨(26)는 "큰 기대를 않고 응모했는데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유씨는 연말 환율을 달러당 1천3백13원45전으로 예측, 실제 종가인 1천3백13원50전과 5전 차이로 응모자 9천여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그는 "응모 마감일이던 지난해 12월20일 이전 3주일간 환율 변화를 분석했더니 원화가치가 2% 정도 오른 것으로 나오더라"며 "연말까지 원화가치가 1% 가량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추정치를 적어 넣었다"고 소개했다. 유씨는 1994년 조흥은행에 입행한 은행원이다. 현재는 조흥은행 인천지점에서 대출과 환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사무실 바로 앞자리에 환율게시판이 있어서 늘 환율 숫자를 바라보며 일한다"며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동료들 가운데 절반 가량인 6명이나 응모했을 정도로 이번 대회에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유씨는 "외환 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고 싶다"며 "유능한 은행원으로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상금을 어디에 써야할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진 않았다"면서 "동료 직원들에게 한턱 내고 난 후 유용한 곳에 쓰겠다"고 미소지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