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종 < SK증권 기업분석팀장 >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LG전자 주식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됐던 LG반도체 매각대금 회수문제는 거의 해결됐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해 12월31일 2천6백44억원을 정상 결제함에 따라 오는 6월30일 만기도래하는 최종 잔여어음 1천22억원만 남게 됐다. LG전자는 LCD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필립스 LCD사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공급과잉에 따른 LCD 가격하락으로 작년 3.4분기까지 1천3백91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했지만 4분기 이후 수급개선으로 LCD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향후 지분법평가이익과 배당수입이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동전화단말기 세계시장이 1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총 1천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전년대비 44.5%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CDMA2000-1X,GPRS 등 2.5세대 단말기의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400만대 이상의 단말기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월드컵을 맞아 디지털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LG전자는 미국의 제니스사를 통해 미국식 방송의 전송표준인 VSB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벽걸이 TV인 PDP에서도 FHP,NEC등 일본업체와 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오는 2004년 이후 LG전자의 주력사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부정적인 요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IT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과 광디스크 저장장치의 이익률은 낮다. CRT 모니터,A/V 사업은 중국 업체들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뒤지며 일본 업체들에 비해서는 브랜드가 약하다. 엔저현상도 위협요인이다. 현재는 캐쉬 카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에어컨 냉장고등 생활가전 시장은 성숙됐고 중국의 위협 또한 거세다. 또 기업분할 전까지 주가 움직임은 탄력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분할로 인해 사업자회사의 부채비율이 악화된다는 점도 분할 이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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