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주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을 받던 주가도 이틀째 날개를 달았다. 17일 증시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3천원(2.00%) 오른 15만2천5백원에 마감됐다. 현대백화점도 1천2백원(3.89%) 상승한 3만2천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4·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1.0% 증가한 1조4천8백14억원의 매출액과 46.4% 늘어난 9백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세계 강남점의 판매가 두드러지며 백화점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6%나 증가,연평균 증가율(4.8%)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5천3백50억원,영업이익이 75.2% 급증한 3백9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계속 소폭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송계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면서 유통주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아졌다"며 "백화점 매출의 증가는 소비 회복을 반영하는 만큼 올해도 유통업종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