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근방에서 곡예를 벌였다. 삼성전자도 20일선 근처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20일선이 ''생명선''임이 확인됐다. 생명선을 지킨 것은 기관.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라는 글러브를 낀 채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의 ''팔자'' 물량을 너끈히 받아냈다. 문제는 기관과 외국인이 이런 포지션을 계속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한 증권맨은 "지금은 앞서 나간 주가와 뒤늦게 쫓아오는 실적 간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주가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걸 바라는 세력이 많지 않지만 20일선이 견고한 지지선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