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가하면서 코스닥지수 71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30만원 아래로 내려갔고 거래소 700선 붕괴되면서 시장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7분 현재 71.13으로 전날보다 1.78포인트, 2.44% 내렸다. 외국인은 183억원 순매도로 매도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외국인 선호 지수관련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외국인 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24일 208억원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억원과 151억원의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를 떠받기에는 역부족이다. KTF가 3% 이상 하락하면서 한달 만에 4만원이 붕괴되는 등 대형주의 하락폭이 깊어지면서 지수가 힘없이 밀리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하면서 하락종목수가 570여개에 달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기술적으로 물러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조정국면으로 돌아선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음주에 코스닥지수가 20일선을 다시 회복하고 반등한다면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3~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CJ39쇼핑과 옥션 등은 강세다.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원익 등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컴팩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은 5% 가까이 상승했다.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주와 웰링크 등 네트워크주는 3% 이상 하락했다. 우영, 태산엘시디 등 LCD관련주는 4% 이상 내렸고 씨엔씨엔터 등 스마트카드주도 약세를 보였다. 옥션과 인터파크 등을 제외한 새롬기술, 골드뱅크, 한글과컴퓨터 등은 일제히 4% 이상 내리는 등 전날 강세를 보인 인터넷주도 약세다. 장미디어, 퓨처시스템 등도 4% 이상 내렸다. 에스엠, 예당, 코코, 로커스홀딩스 등 엔터테인먼트주에 매수세가 들어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