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증시 급락 영향으로 사흘째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종합지수는 700선을 위협받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1% 내렸다. 수요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인텔 악재''와 경기회복 기대 희석 등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대량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으나 반도체 모멘텀이 약화되고 외국인 매도공세가 8일째 이어짐에 따라 20일선이 걸쳐 있는 심리적 지지선인 700선 붕괴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5.74포인트, 0.81% 내린 705.21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0.75포인트, 1.03% 떨어진 72.16을 가리켰다. 삼성전자가 실적에 대한 실망이 반영되며 30만원선이 무너졌고 하이닉스도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내, 반도체가 주도한 ''1월 랠리''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수관련대형주는 포항제철, 담배인삼공사, 기아차 정도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항한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CJ39쇼핑, LG홈쇼핑 등 홈쇼핑 관련주가 이틀째 매수세를 모으고 있다. KTF, LG텔레콤,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와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증시 장 종료 후 컴팩, 야후 등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삼보컴퓨터, 옥션, 인터파크 등이 상승을 시도하고 있으나 탄력은 제한적이다. 종합지수가 700선에 근접하자 기관이 매수에 가담 28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관망세 속에 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