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화면표시장치) 관련주에 대한 증권사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 급등세를 보이다가 최근 며칠새 한풀 꺾인 LCD 관련주를 놓고 일부 증권사가 투자등급을 올리는 반면 다른 증권사는 비중을 줄인다고 발표,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대증권은 16일 "LCD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근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앞서 지난 10일 같은 이유로 태산LCD 우영 파인디앤씨 등 LCD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과 적정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태산은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우영은 시장수익률→단기 매수(Trading buy)로,파인디앤씨의 경우는 목표주가를 1만2천2백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반해 동원증권은 지난 14일 "지난해 4·4분기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LCD 관련주가 고평가된 감이 있다"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태산 우영 레이젠 오성엘에스티 등 8개 LCD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예상 실적을 조사한 결과 업종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17.1배로 코스닥 기업의 올해 평균 PER인 12∼13.9배를 크게 웃돈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은 또 "올해 TFT-LCD 모듈 수요가 24% 늘어나 연말까지 수급 균형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1·4분기부터 다시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