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8선으로 거래범위를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131엔대 중반으로 반등폭을 넓힌 것을 반영했으나 강한 반등이 아니란 점에서 달러/원의 상승 추진력은 더디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1,000억원을 넘어서 일단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전날 대규모의 순매도에 따른 수요가 나오지 않으면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오른 1,318.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318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상승, 1시 45분경 1,319원으로 오르기도 했으나 대체로 1,318원선을 맴돌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45엔으로 오전장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은행(BOJ)는 이날 이틀간의 정책회의 결과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02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폭이 조금 커졌으나 시장에 달러매도(숏)마인드가 강해 쉽게 오르긴 힘들 것"이라며 "역외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좀 더 오르면 1,320원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등장하면 시장에 파장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