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대표 박수웅)은 내재가치가 우량한 기업이면서 동시에 생명공학과 전자재료 등 21세기 유망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성장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1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6백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독과점 품목을 다수 생산하는 데 따른 안정적인 영업기반과 나프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세,적자사업부인 도료부문의 조기상각(2000년)에 따른 수익성개선,원가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정밀화학의 실적호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7천4백96억원,영업이익은 23% 늘어난 7백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부터 카이랄 등 의약원료를 중심으로 한 생명과학부문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돼 전체매출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MLCC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BTP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정밀화학 부문도 전년대비 18%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나프타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원가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실적전망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8천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1만4천원까지 급등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예상실적과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감안,적정 주가를 1만7천∼1만9천원대로 추정했다. 작년말 실적 기준으로 주당순이익(EPS)은 1천4백48원이며 현 주가(1만3천5백원)를 기준으로 한 PER는 9.3배 수준이다.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선정된 생명과학과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들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기여도가 본격 확대되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구체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