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수를 늘리며 지수선물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사상 최대 순매도와는 달리 4,000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유입시키고 있다. 16일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9시 52분 현재 89.6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장중 88.50까지 떨어지며 추세붕괴를 우려했으나 외국인 매수로 낙폭을 줄인 뒤 상승 전환했다. 최근 지지선으로 인식된 90선을 하룻만에 회복해 급락 우려감이 완화되긴 했으나 미국 시장의 실적 발표 경계감과 외국인 현물 매도 지속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감은 높은 상태다. 외국인 순매수에 맞서 개인이 3,000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투신과 종금 등 기관도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심리를 보여주는 시장베이시스 흐름이 전날 마이너스 1대의 백워데이션에서 현재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0.8 안팎을 나타내고 있어 조정시각을 떨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150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13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날 인텔에 대한 기대감이 접혀지고 하이닉스 협상 기대감도 다소 수그러드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현물 매수가 지속되고 미국 시장도 반등력이 크지 않다"며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고 있으나 단기 조정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