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확장성 표시언어)은 인터넷 환경에서 문서들을 효율적으로 교환·저장·전송·통합하는 기술로 ''꿈의 인터넷 언어''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XML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데이터베이스의 형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어 전자상거래,인터넷 출판,인터넷 포털,데이터베이스 통합,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전망=세계적 IT 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과 IDC는 XML시장의 고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IDC는 세계시장 규모가 오는 2004년 7억달러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전자정부 구현 차원에서 행정자치부가 XML을 전자문서 표준으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체 수요의 70% 정도가 정부 및 공공기관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자문서교환(EDI),전자조달,전자결제 등 각종 e비즈니스 프로젝트에 XML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앞으로 전자상거래 등 민간부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굵직한 업체들이 기술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웹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XML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XML시장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e비즈니스의 정착이 관건"이라며 "표준화, 보안, 지불시스템 등의 문제로 대중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은 표준화 작업의 진전과 선도기업의 출현으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웹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XML 관련기업은 시장 확산 초기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업=코스닥 등록기업인 씨오텍은 XML솔루션 분야의 선두업체로 꼽힌다. 이와 함께 유진데이타 휴먼컴 인컴아이엔씨 한국정보공학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나 점차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주력제품인 KMS에 XML기능을 추가한 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장외기업으로는 K4M DIB 한국지식웨어 넥스텍 다산기술 등이 XML기반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한경.대우증권 공동기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