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욱 <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건설산업은 올해 경기회복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만한 근거가 몇가지 있다. 먼저 정부의 건설산업 활성화 정책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올해 SOC투자 예산은 전년보다 7.5% 늘어난 16조원.정부는 경기회복과 취업률 제고 차원에서 86%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한다는 계획이어서 공사물량은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다. 업종경기 선행지표도 회복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건축 허가면적은 6.5%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부터 재건축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지난해 미리 건축허가가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상당한 호전세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분양도 호조세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여전히 낮은 서울·수도권지역 주택보급률,저금리에서 비롯된 풍부한 주택수요 등이 배경이다. 신규분양 호조세는 건설업체에 유동성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활성화도 건설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한국의 물류비는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정부의 SOC 투자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고 민간투자법 개정도 추진 중이어서 대규모 SOC 관련 공사 물량이 기대되고 있다. 건설업의 투자리스크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자금부담이 크다. 따라서 그동안 부도의 온상으로 취급돼 왔다. 실제 부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이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켰고 다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출현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건설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 다만 이런 전망이 건설업 전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관심종목으로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LG건설 중앙건설 등을 꼽고 싶다. 현대산업개발은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올해부터 대규모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대림산업과 LG건설은 업종 대표주로서 SOC 예산의 조기 집행과 주택분양 호조에 따른 수혜주다. 중앙건설은 주택분양의 호조로 높은 수익가치의 창출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hahncon@de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