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약세는 아시아 각국 통화의 평가절하를 불러 일으킴으로써이들 나라의 경제를 해친다는 다이 시앙롱 중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엔은 15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연4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이 시앙롱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본정부가 아시아 경제 우려에관심을 기울이고 엔화의 안정에 주력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 인민은행은 일본 중앙은행에 대해서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엔은 달러화에 대해 지난 3개월간 8%의 내림세를 그치고 0.6% 오른 달러당131.29엔으로 뛰어 올랐다. 엔 오름세는 지난주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엔 내림세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가 있은 뒤 이뤄졌다. ABN암로은행의 수석 외환딜러인 다카마쓰 도시유키는 "중국과 기타 아시아국들이 지금 보다 강력하게 우려를 표시하게 됨으로써 엔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일본이 엔화를 떨어뜨림으로써 해외 바이어들이 일본산 제품을 보다많이 살 수 있도록 국내 제품가격을 떨어뜨리고 국내 기업들이 다른나라 제품 수입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