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올해에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와 관련, 2001년 한 해동안 종합주가지수가 37.5%나 상승하고 특히 9월말 이후 상승폭이 거의 50%에 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는 지난 92∼94년 랠리의 초기 국면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이에 비춰볼 때 최근의 상승세는 장기적 랠리의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올해 역시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92∼94년 증시 랠리는 27개월간 지속됐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전세계 경제와 유동성은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에 기반할 때 올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25∼30%정도의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부양을 위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반드시 4∼5%로 회복돼야 할 필요는 없으며, 올해 세계경제와 증시여건은 90년대 초반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정정책 역시 증시 부양의 효과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반면 원화 강세와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엔화약세는 한국의 수출과 산업생산에 위협요인이 되며, 오는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24조원 규모의 회사채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채권 스프레드(가산금리)가 안정적이라는 사실은 채권시장이 제기능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